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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RAGE '

2.

바라던 것이 눈 앞에 나타나버리면,

순간 멍해져..

현실이 아닌 것 같기도하고, 

서 있는 내가 거꾸로 있는것 같기도하고,

뱅글뱅글 돌다가 내 눈은 한 곳에 고정되어버리고

결국 눈 앞에 모든 것들은 시간에 휩쓸려 사라져버려. 

그렇게 몇 달이 흘렀는지 몰라.


그렇게 멀뚱멀뚱 고민하고, 

안달하다 결국 모두 나를 그냥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지나쳐버려.

바라던 것이 눈 앞에 나타나고 

몇 일이 지나고,

가만히 누워 그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이미 지나간 것이라고 되뇌이며, 

다시 꿈나라로 가겠지.


그렇게 꿈벅꿈벅이다 내 머리카락 사이로 

슝 지나가버리겠지

그거 말야. 행복 말이야. 

어떤 착한여자가 그러더라 

누구나 행복은 저기저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들은 그 주위에 덩그라니 있다고..


그러다 나는 이렇게 생각해버리지.

바라던것이 실제로 되어지지 말라고. 

나는 아직 준비가 안되어있다고..

그렇게 나는 멍하니 

분주한 너희들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어.


미안하지만

나를 위해 

조금만 천천히 움직여주고

조금만 천천히 말해줄 수 있니


그러면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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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기
  • 2012. 9. 24.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