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Fromthepast Gallery

' flower '



만약 그 가지가 꺾어지는 순간

바람이라도 불었다면

아니, 그 때 그 한숨이라도 내어

그 가지를 넘기어 버렸다면

나는 지금 모든 꽃들의 울음이 웃음으로 들렸으리라.

꺾어진 꽃잎들이 네 앞에 살랑이지 않았다면

나의 가는 길이 꽃길을 밟았을텐데.


어느덧 너도 지고 나도 지는구나

저 해가 붉게 물들여 분홍꽃잎에 인사를 하는데

나는 그 수줍은 대답을 들을 수는 없는건가.


ByJH




  • text
  • -
  • 2015. 4. 9. 09:01